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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실 맺는 SK그룹의 ‘사회적기업가 인재 양성’ 철학

  • Editor. 박대연 기자
  • 입력 2023.03.15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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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박대연 기자]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사회적기업가(SE) 인재 양성’ 철학이 결실을 맺고 있다. 최 회장의 제안과 SK의 지원으로 2013년 3월 카이스트에 만들어진 ‘SE MBA(경영전문대학원)'가 지난 10년간 스타급 SE를 잇따라 배출하면서 지속가능한 사회적기업 생태계를 조성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SE MBA’는 세계 최초의 SE 양성 석사과정이다.

15일 SK그룹과 카이스트에 따르면 지난해까지 지난 10년간 ‘SE MBA’ 졸업생은 총 153명이 배출했다. 졸업생들은 사회문제 해결을 위해 업사이클링, 탄소 저감, 친환경 패션·식품, 헬스케어, 지역재생, 청년 금융 등 환경 및 사회혁신 분야에서 창업한 SE가 모두 144개로 나타났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지난해 12월 서울 광진구 워커힐호텔에서 열린 ‘임팩트 MBA’ 졸업생 간담회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사진=SK그룹 제공]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지난해 12월 서울 광진구 워커힐호텔에서 열린 ‘임팩트 MBA’ 졸업생 간담회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사진=SK그룹 제공]

SK가 이 중 60개 SE의 사업 현황을 파악한 결과, 지난해 말 기준 이들 기업의 총 고용인원은 876명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144개 SE의 전체 고용은 1500명 선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2019년 평균 1억7500만원 수준이던 기업 당 연 매출은 3년 만에 7억원 수준으로 급성장했다.

업계에서는 최 회장의 사회적기업가 인재양성 철학이 만든 결실이라고 평가한다. 앞서 최 회장은 2012년 “청년실업은 심각한 사회문제지만 기존 영리기업들이 해결하는 데는 한계에 달했다. 과거 벤처 붐을 일으켰던 젊은이들의 도전정신이 사회적기업 형태로 일어나면 돌파구를 찾을 수 있을 것”이라며 ‘SE MBA’ 설립을 제안했다. SE MBA는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지속가능한 사회적기업·소셜벤처 생태계를 만들고 일자리 창출 효과에도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에 SK는 매년 SE MBA 장학생 20명 전원의 등록금을 지원하고, 카이스트-SK 임팩트비즈니스센터를 설립해 사회적기업 창업 인큐베이팅 지원, MBA 커리큘럼 개설 및 교수진 양성, 사회적기업가 학술 활동 등 연구 지원에도 적극 나섰다.

이렇게 2년간 MBA 과정을 밟은 졸업생들은 더클로젯컴퍼니(의류 공유 서비스), 케어닥(간병인 매칭 플랫폼), 잇마플(질병 맞춤형 메디푸드 제조 및 판매), 크레파스솔루션(신용 취약계층 금융서비스) 등 대표 SE들을 창업했다. 업계에서는 국내 사회적기업 생태계의 자생력이 한층 향상됐다고 분석한다.

이 과정에서 SK는 사회적기업들이 창출하는 ‘사회성과’에 비례해 ‘현금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자사 사회성과 인센티브 프로그램을 통해 ‘살림의료복지 사회적협동조합’, ‘아름다운사람들복지회’, ‘향기내는 사람들’ 등 SE MBA 졸업자들이 창업한 회사에 총 31억원을 지원했다. 이외에도 ‘애프터레인’이 SK임업과 정원 관리사업, ‘컨셔스웨어’가 SK케미칼과 친환경 인조가죽 개발, ‘몽세뉴’가 SK이노베이션과 친환경 캠페인 제품 제작에 나서는 등 SK 관계사와 연계 사업에도 도움을 줬다.

지난 1월초 서울 카이스트 홍릉캠퍼스 한 강의실에서 ‘임팩트 MBA’ 올해 입학생들이 참여해 신입생 오리엔테이션이 진행되고 있다. [사진=SK그룹 제공]
지난 1월초 서울 카이스트 홍릉캠퍼스 한 강의실에서 ‘임팩트 MBA’ 올해 입학생들이 참여해 신입생 오리엔테이션이 진행되고 있다. [사진=SK그룹 제공]

아울러 SE MBA는 지난해 말 환경부가 후원해 오던 카이스트 녹색경영정책 프로그램까지 흡수해 소셜벤처, 녹색성장 과정을 포함한 ‘임팩트(Impact) MBA’로 확대 개편됐다. 학년 당 정원을 기존 20명에서 40명으로 늘리고, 창업 과정으로 입학하는 학생에게는 SK가 전액 장학금을 지급한다. 이번 개편으로 임팩트 MBA는 환경 분야까지 아우르는 최고 수준의 ESG 통합 창업 과정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된다.

조경목 SK 수펙스추구협의회 SV(사회적가치)위원장은 “SE 양성에 특화된 카이스트의 전문교육과 SK그룹의 자원을 활용해 유능하고도 혁신적인 SE 인재를 키우는 일에 앞으로도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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