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멸종위기 동물 보호 위해 힘쓰는 기업은 어디?

  • Editor. 천옥현 기자
  • 입력 2023.04.03 17: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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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천옥현 기자] “떡하나 주면 안 잡아 먹지.”

한국 전래동화 속 심심찮게 등장하는 호랑이는 이제는 동물원에서나 볼 수 있는 동물이다. 한국호랑이, 백두산호랑이, 아무르호랑이 등으로 불리던 시베리아 호랑이는 사실 1920년대부터 사라진 동물이다.

과거엔 아시아 전역에 분포했으나 일제강점기 일본인들이 민족정신을 없애고, 호랑이 가죽을 얻으려는 목적으로 사냥을 하면서 한반도 남쪽에서 시베리아 호랑이가 사라져갔다. 그리고 1921년경 경주 대덕산에서 마지막 한 마리가 포획된 후엔 야생에서 자취를 감췄다. 

연도별 우리나라 멸종위기 야생생물 지정 종수의 변화 [사진=국립생태원 홈페이지 캡처]
연도별 우리나라 멸종위기 야생생물 지정 종수의 변화 [사진=국립생태원 홈페이지 캡처]

이뿐만이 아니다. 늑대, 반달가슴곰, 수달, 여우 등도 익숙하지만 멸종위기 야생생물에 포함된 동물이다.

멸종위기 야생생물이란 자연적이거나 인위적 위협요인으로 인해 개체수가 현격히 감소해 소수만 남거나 절멸될 위기에 처한 야생생물을 말한다. 현재 우리나라 멸종위기 야생생물 1급은 68종, 2급으로는 214종이 지정돼 있다.

환경부에서는 이런 멸종위기 생물을 지정 보호하고 관리해 생물다양성을 보존하기 위한 노력을 한다. 특정 종이 멸종 위기에 처하면 그 종과 관련된 먹이사슬이 무너지고 결국 생태계 균형이 깨지게 된다. 

실제 미국 와이오밍주 옐로스톤 국립공원은 늑대 복원사업을 진행하기도 했다. 1926년 사람들의 무분별한 사냥 결과로 늑대가 사라지자 초식동물 수가 급증했고, 그 결과 미루나무와 버섯, 새, 곤충, 물고기 등도 함께 사라졌다. 이에 환경단체들이 늑대를 국립공원에 방생하며 복원한 바 있다. 

멸종위기종 보호 중요성에 공감한 기업들도 보전에 힘을 보태고 나섰다.

.이주한 효성첨단소재 커뮤니케이션실 상무(왼쪽에서 세번째), 조도순 국립생태원장(가운데), 최형식 효성화학 커뮤니케이션실 상무(오른쪽에서 세번째) [사진=효성 제공]
.이주한 효성첨단소재 커뮤니케이션실 상무(왼쪽에서 세번째), 조도순 국립생태원장(가운데), 최형식 효성화학 커뮤니케이션실 상무(오른쪽에서 세번째) [사진=효성 제공]

효성화학과 효성첨단소재가 환경부 산하 국립생태원이 주관하는 ‘멸종위기종 보전 후원 인정제’ 인정기업으로 선정됐다. 멸종위기종 보전 후원 인정제는 멸종위기종 보전을 위한 후원 활동을 펼친 기업의 노력을 인정하는 제도다.

효성화학과 효성첨단소재는 지난달 31일 과천시 서울대공원 동물원에서 열린 ‘제3회 멸종위기종의 날’ 기념행사에서 멸종위기 동·식물 보전을 위한 후원 활동을 인정받아 국립생태원으로부터 인정서와 인정패를 수여받았다.  

효성화학은 2022년 서식지외보전기관인 청주동물원과 함께 진행한 동물행동풍부화 활동으로 공로를 인정받았다. 효성화학 임직원들은 직접 반달가슴곰, 히말라야 타르 등의 야생성 보존과 활동성 증가를 위해 호박과 칡 줄기를 활용한 특별 먹이 제작과 먹이 주기 활동에 참여한 바 있다.

효성첨단소재는 멸종위기 전주물꼬리풀 서식지 복원 사업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전주물꼬리풀은 멸종위기 야생식물 2급이다. 효성첨단소재는 작년 사업장이 위치한 전주시 인근 기린공원에 식재지를 조성하고 전주물꼬리풀 2000본을 기증했다. 

효성화학과 효성첨단소재는 반려해변 정화 활동을 진행하고, 사업장 1사 1하천 활동을 통해 유해 식물을 제거하는 등 생물다양성 보전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추진하고 있다. 이뿐 아니라 생물다양성 관련 정책을 제정하고 임직원 인식 제고 활동을 실시하는 등 미래세대를 위한 건강한 생태계 구축을 위해 힘쓰고 있다.

현대백화점그룹 계열 패션전문기업 한섬은 국립생태원과 ‘멸종위기종 보전 및 생물다양성 증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3일 밝혔다. 경기도 과천시 서울대공원에서 열린 이번 협약식에는 윤인수 한섬 경영지원본부장(상무)과 조도순 국립생태원장 등 주요 관계자가 참석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한섬은 멸종위기 야생생물 보전과 생물다양성 증진 활동에 필요한 후원금 조성 등 다양한 지원 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삼성물산과 우리은행은 지난 31일 업무 협약을 맺고 멸종 위기 동물 보호 등 사회공헌을 함께 추진하기로 했다. 양사는 이번 업무협약으로 멸종위기종인 한국 호랑이 후원 등 친환경 사회공헌 사업과 에버랜드 내 한국 호랑이 서식지인 ‘타이거 밸리’ 시설 브랜딩을 통한 홍보와 생태·동물 보호 캠페인 등 ESG 공동 마케팅을 가속화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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