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다운뉴스 이수아 기자] 한국을 대표하는 5명의 '말밥굽 아티스트'가 호주 국제장제사대회에 참가한다.
한국마사회는 오는 18일~20일 호주에서 열리는 ‘2023 국제장제사대회’에 출전한다고 10일 밝혔다. 한국마사회 말보건처의 장원 장제사와 4명의 개업장제사가 대회 중급 및 초급 종목에 출전한다.
장제사란, 사람의 손톱처럼 자라나는 말의 발굽을 다듬고 쇠를 달궈 맞춤형 편자를 제작하여 발굽에 붙이는 일을 담당하는 말발굽 전문 대장장이다. 사람으로 따지면 일종의 전담 네일아티스트이자, 맞춤 수제화 디자이너라고도 볼 수 있다. 전국에 활동하는 장제사는 총 80여명 남짓이지만, 워낙 생소한 분야다 보니 최근 각종 언론에 이색 직업으로 소개되면서 대중의 관심을 받았다.
호주장제사협회에서 주관하는 이번 대회는 호주 브리즈번 지역에서 매년 열리는 ‘에카 로열 퀸즈랜드 축제’의 일환으로, 8월 12일부터 20일까지 열리는 9일간의 축제기간 중 마지막 3일을 장식한다.
대회에 참가하는 김학진, 김진욱, 배병현, 이방동 등 4명의 개업장제사는 전국에서 활동하고 있는 민간 장제사이자, ‘2022년 한국마사회장배 한국장제사챔피언십’ 입상 경력이 있는 실력자들이다. 5명의 국가대표 장제사들은 오는 14일 호주로 출국해 대회에 참가하는 한편, 현지 장제사와의 기술교류 및 벤치마킹을 통해 국제 네트워크 강화에도 힘쓴다.
한국마사회 장원 장제사는 “우리나라 장제사를 대표해 출전하는 만큼 국제무대에서 최고의 기량을 펼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이번 기회를 통해 호주의 각종 말산업 선진 노하우를 습득하고, 현지 교류를 통해 우리나라를 홍보하는 가교역할도 수행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