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다운뉴스 김경한 기자] 롯데케미칼이 SK가스 등과 합작해 설립한 롯데SK에너루트를 통해 수소발전 사업 지형을 넓힌다.
롯데케미칼은 올해 상반기 일반수소발전 관련 산업통상자원부 입찰에서 롯데SK에너루트가 100% 출자한 울산에너루트2호를 포함해 총 5개 사업자가 낙찰자로 최종 선정됐다고 11일 밝혔다.
롯데SK에너루트는 롯데케미칼(45%)과 SK가스(45%), 에어리퀴드코리아(10%)가 부생수소 기반 발전사업과 수송용 수소 사업 등을 위해 지난해 9월 설립한 합작법인이다.
롯데SK에너루트는 20MW급 친환경 수소연료전지 발전소를 롯데케미칼 울산공장 내에 설치해 2025년부터 20년 동안 운영할 예정이다. 이번 낙찰로 롯데케미칼은 장기 계약을 맺어 변동성이 큰 석유화학 산업에서 안정적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에너지 산업으로 사업영역을 확장하게 됐다.
이 합작법인은 타 사업자들과는 달리 탄소배출이 전혀 없는 수소전용모델을 적용해 향후 청정수소 도입 시 추가적인 설비 변경 및 개조 없이 연료전환이 가능하다. 연료전지 폐열을 활용해 온실가스 감축에 기여하는 등 친환경 발전원으로서 강점도 있다.
수소연료전지 발전소가 완공되면 울산시민 4인 기준으로 4만가구에 연간 약 16만MWh의 친환경 전력을 공급할 수 있으며, 울산시 세수 증가와 지역 내 직간접적인 고용창출 효과 등을 유발하여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이바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롯데케미칼 수소에너지사업단 황진구 단장은 “2030 비전 달성을 위해 미래사업을 속도감 있게 실행하고 있다”며 “이번 낙찰은 수소에너지사업의 첫 번째 성과이다. 이를 발판으로 수소에너지 사업을 더욱 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