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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활용 넘어 새활용으로!’ 롯데케미칼의 자원 선순환 로드맵

  • Editor. 김경한 기자
  • 입력 2023.09.19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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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김경한 기자] 플라스틱은 어느샌가 현대인에게 없어선 안 될 필수품이 됐다. 주의를 잠깐 둘러보기만 해도 식품용기부터 컴퓨터 및 스마트폰 케이스, 의자, 신발, 자동차 내장재, 재활용품 용기까지 플라스틱이 안 들어간 곳이 없다. 실제로도 우리가 입고 쓰고 신고 들고 다니는 소비재의 70%가 플라스틱으로 이뤄져 있다.

스페인 에너지 기업 ‘이베르드롤라’에 따르면 세계적으로 매년 5000억개 플라스틱 병이 생산되고 있다. 매년 800만 톤의 플라스틱이 바다에 버려지며 이렇게 방치된 폐기물은 이미 1억5000만톤 이상에 이른다. 더욱 심각한 문제는 플라스틱이 완전히 분해되는 시간은 500년 이상이라는 점이다. 플라스틱은 우리뿐만 아니라 먼 미래의 후손에게까지 악영향을 끼친다는 점에서 이와 관련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플라스틱 폐기물 현황 [사진 출처=이베르드롤라]
플라스틱 폐기물 현황 [사진 출처=이베르드롤라]

이에 롯데케미칼은 현재 세대뿐만 아니라 미래 세대를 위한 폐플라스틱 새활용에 집중하고 있다. 새활용은 업사이클의 우리말로, 폐플라스틱 등을 수거해 새롭게 디자인함으로써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내는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활동이다.

롯데케미칼은 지난 2020년 1월부터 폐플라스틱 수거 문화 개선 및 재활용을 통한 플라스틱 순환경제 체제 구축을 위한 ‘Project LOOP(프로젝트 루프)’를 추진하고 있다. 이 프로젝트는 플라스틱 선순환 프로세스 구축을 위해 폐플라스틱 수거와 관련한 소셜벤처를 지원하고 업사이클 제품화를 진행하는 국내 유일 캠페인이다. 업계에선 플라스틱 재활용 프로세스와 이해관계자를 상호 연결하고 필요한 자원인 시스템과 교육 등을 제공해 지속가능한 플라스틱 순환 고리를 체계적으로 구축해 나가는 활동으로 자리매김했다고 평가한다. 롯데케미칼은 이 프로젝트를 통해 지난 3년간 폐 PET병 400만개 수거 및 7만점 리사이클 제품화, 소셜벤처 8개사 지원, 자원선순환 교육 7200명 활동 등을 진행했다.

롯데케미칼의 프로젝트 루프는 지자체와 긴밀한 협의를 통해 지자체별로 특화된 형태로 운영된다는 점에서 주목할만하다. 지역사회와 상생을 통해 시민 참여를 유도하고 지역 문화로 뿌리내릴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인천에선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자원순환 시스템 운영과 교육에 중점을 두고 있다. 롯데케미칼은 지난 2021년 12월 15일 인천광역시교육청, 인천환경운동연합과 함께 ‘폐플라스틱 자원순환 문화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를 통해 인천광역시 내 20여개 학교에 폐페트수거기 설치를 지원하고 모아진 폐페트병이 재활용될 수 있도록 프로젝트 루프 참여사를 비롯한 다양한 기업들과 리사이클 프로세스를 구축했다. 지난 5월 4일에는 인천 미추홀구, 인하대학교, 인천환경운동연합 등과 올바른 분리배출 문화 조성을 위한 자원순환 시스템 운영 및 상호 협력 네트워크 구축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이 협약을 통해 롯데 자이언츠 플라스틱 재생 유니폼, 롯데리아 엔제리너스 유니폼과 앞치마를 제작하는 등 좀더 새활용에 근접한 활동들을 이어나가고 있다.

롯데케미칼이 롯데알미늄, 인천교육청, 인천환경운동연합과 협력해 자원순환 프로젝트를 진행한 결과 22년 40대, 23년 23대 수거기를 인천 지역 학교에 설치했다. 올해는 인하대학교, 주민 행정센터 등에 12대를 추가해 인천 지역에 총 75대 수거기를 운영할 계획이다. 인천시와 함께하는 활동들은 단순히 폐플라스틱 수거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학생들에 대한 자원순환 교육을 지원함으로써 미래 사회를 이끌어나갈 주역들에게 올바른 분리배출 문화를 체험하게 한다는 데 더 큰 의의가 있다.

부산 지역에선 지역 주민에게 새활용품을 돌려주고 노인 일자리를 창출하는 데 집중한다. 지난해 11월에는 부산시, 노인인력개발원 등과 함께 지역 노인 인력을 활용한 폐플라스틱 수거 거점인 ‘우리 동네 ESG센터’ 1호점을 부산시 금정구에 개소했다. 1호점은 지난 3월부터 현재까지 폐 PET병 12톤을 수거했으며 이 과정에서 390명의 지역 노인에게 일자리를 제공함으로써 어르신을 위한 친환경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했다. 더불어 지난 15일에는 부산시 동구에 ‘우리동네 ESG센터’ 2호점을 개소하고 지역에서 수거한 폐플라스틱을 새활용함으로써 다시 지역 주민에게 돌려주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롯데케미칼은 ‘우리 동네 ESG센터’ 2호점 개소를 계기로 폐플라스틱을 수거, 선별, 원료화 등을 위한 설비 구입 및 업사이클 제품 제작을 지원한다. 또 상품화 등에 대한 선순환 프로세스 가이드 및 기술·인프라를 지원할 예정이다. 그 외에도 부산시 동구는 친환경 노인용품 제조시설 공간 제공, 한국노인인력개발원은 ESG센터 구축 총괄, 주택도시보증공사는 새활용 안전바 설치 확대, 한국남부발전은 새활용 전기, 조명기구 설치 확대를 추진함으로써 민관이 함께 자원 선순환 문화를 조성해 나간다.

'프로젝트 루프' 활동 [사진 출처=롯데케미칼]
'프로젝트 루프' 활동 [사진 출처=롯데케미칼]

롯데케미칼의 새활용 활동은 단순히 탑다운 방식이 아니라 노사가 함께하는 문화로 자리잡고 있다. 롯데케미칼은 지난 14일 잠실 롯데월드타워에서 ‘ESG 실천을 위한 노사 상생 선언식’을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롯데케미칼 노사는 탄소중립 및 에코경영을 실천하고 순환과 공존의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며 친환경 미래사업 선도에 공동 노력하기로 합의했다.

롯데케미칼은 이런 일련의 활동을 바탕으로 최근 동반성장위원회에서 발표한 지난해 동반성장지수 평가에서 최우수 등급을 획득했다. 일각에선 ESG 지원사업, 안전문화 확장, 해외판로 지원 등 다양한 영역에서 파트너사와 긴밀하게 소통하며 협력한 점에서 높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분석한다. 이에 앞서 지난해에는 2019년부터 29개 협력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파트너사 ESG 지원사업’을 진행한 공로를 인정받아 ‘대한민국 동반성장 대상’에서 ‘ESG지원사업 분야’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롯데케미칼 관계자는 “롯데케미칼이 ESG 활동에 적극적인 이유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서다. 플라스틱 폐기물이 인류의 미래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만큼 이제 ESG 활동은 트렌드를 넘어 기업이 꼭 해야만 하는 활동이 됐다”며 “롯데케미칼의 ‘프로젝트 루프’는 지자체와 협력해 각 지역에 맞게 자원순환 시스템을 특성화하고 시민의 환경문화 조성에 초점을 맞추고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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