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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엑스포 유치 두 달 앞, 재계도 ‘바쁘다 바빠’

  • Editor. 천옥현 기자
  • 입력 2023.09.26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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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천옥현 기자] “글로벌 시장과 엑스포가 우리 것이라고 확신하고 몸을 던져 뛰면 우리 것이 될 것이다.”

윤석열 대통령이 25일 오전 국무회의에서 미국 뉴욕 방문 성과에 대해 설명하며 강조한 내용이다.

엑스포는 여러 나라가 참가해 각국 생산품을 전시하는 글로벌 박람회로 올림픽, 월드컵과 함께 세계 3대 국제 행사로 통한다. 엑스포를 개최하기 위해서는 세계박람회기구(BIE)로부터 개최권을 획득해야 한다. 엑스포는 과거 대전엑스포, 여수엑스포와 같은 인정엑스포와 이번 부산에서 유치하려는 등록엑스포로 나뉜다. 인정엑스포는 등록 엑스포 사이 기간에 한 번 열리는 중규모 전문박람회이며 등록엑스포는 5년마다 최대 180일간 개최되고, 전시 규모가 무제한이라 국가 브랜드향상과 도시 발전에 큰 영향을 미친다. 부산엑스포 유치에 성공할 경우 우리나라 방문객은 5050만명, 경제적 파급효과는 61조원 이상일 것으로 추정된다. BIE는 오는 11월 28일 회원국 투표를 통해 2030 엑스포 개최지를 최종 결정한다. 

[사진=LG그룹 제공]
[사진=LG그룹 제공]

부산엑스포 개최지 선정 디데이가 두 달 앞으로 다가온 만큼 재계에서도 부산엑스포 유치를 위한 막바지 움직임이 활발하다. 

26일 재계에 따르면 LG그룹은 다음 달 말부터 파리 시내버스 약 2000대에 ‘2030 부산엑스포’를 알리는 광고를 운영한다. 11월 초부터는 파리 도심에 약 300개의 광고판을 배치할 예정이다. 파리는 국제박람회기구(BIE) 본부가 있는 곳으로 개최지 선정에 주요 역할을 하는 회원국 대사들이 주로 거주하는 곳으로 알려져 있다. 영국 런던에서는 10월 중순부터 2층버스에 래핑광고를 선보인다. 런던의 2층 버스는 시내 주요 명소를 오고 가 시민뿐 아니라 관광객들도 많이 이용한다는 점에서 광고 효과가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LG는 지난 15일부터 뉴욕 타임스스퀘어와 영국 런던 피카딜리광장의 대형 전광판 홍보영상을 기존 대비 10배 늘렸다. 매일 680회에 걸쳐 노출되는 영상 상영시간은 각각 하루 12시간 동안 상영된다. LG는 지난해 6월부터 부산엑스포 홍보를 시작한 바 있다. 

구광모 대표도 11월 말까지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엑스포 유치를 위한 교섭 활동을 적극적으로 이어갈 계획이다. 

부산엑스포 유치 민간위원회 위원장인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유치활동에 가장 적극적이다. 올해 여름휴가까지 반납했을 정도다. 부산 엑스포 유치를 우리나라 경제 도약과 국격을 높일 기회라고 보는 최 회장은 추석 연휴 기간에도 투표권 보유국을 돌며 유치를 지원할 예정이다. 

SK그룹은 다음달 16일에서 18일까지 프랑스 파리에서 올해 CEO 세미나를 진행하기로 했다. 이번 세미나는 11월 2030 엑스포 개최지 선정을 앞두고 힘을 싣겠다는 의미가 담겼다. 

해당 회의에는 최태원 회장과 조대식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 각 계열사 CEO 등 주요 경영진 30여명이 참석해 ‘딥 체인지’ 실천 방안을 논의한다. 구체적으로 업무방식 혁신, 미래 역량 확보 등 앞서 이천포럼에서 나온 주제들이 테이블에 올라갈 예정이다.

삼성은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위원회에 참여하고 있고, 글로벌 역량을 활용해 부산 엑스포 유치 활동을 펼치고 있다. 국내 기업 가운데 가장 많은 해외거점을 보유하고 있는 만큼 본사 고위 경영진은 물론 해외에서도 동참해 부산 유치를 위한 활동을 함께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영국 런던 피카딜리 광장 △홍콩 엔터테인먼트 빌딩 등 전 세계 주요 랜드마크의 대형 LED 전광판을 통해서도 유치위원회의 홍보 영상을 상영하고 있다. 지난 1일부터 5일까지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가전전시회 ‘IFA 2023’에서도 홍보 깃발과 대형 스크린 등을 통해 부산엑스포를 홍보한 바 있다. 

삼성 이재용 회장은 추석 연휴기간 해외 사업장 방문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때 부산엑스포 유치 활동을 벌일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이 회장은 작년 6월 네덜란드 마르크 뤼터 총리를 만나 ‘부산 엑스포는 한국과 네덜란드가 함께 선도하는 차세대 반도체 기술을 전 세계에 알리는 좋은 기회가 될 것’임을 강조했고, 작년 9월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멕시코 대통령 및 라우엔티노 코르티소 파나마 대통령을 만나 유치 지지를 요청한 바 있다. 

현대자동차그룹은 지난 18일부터 아트카 20대를 활용한 유치 활동을 펼쳤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지난 22일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 오픈 기념식을 위해 참여한 베트남에서 현지 정재계 관계자들과 만나 부산엑스포 지지를 당부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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