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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그룹 수펙스 의장에 최창원 부회장...7년만에 세대교체, '신진리더십' 전면에

  • Editor. 박대연 기자
  • 입력 2023.12.07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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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박대연 기자] SK그룹이 50대 최고경영자(CEO)를 전진 배치하고 그룹 2인자를 교체하는 등 7년 만에 대대적인 세대교체에 나섰다. 특히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사촌 동생인 최창원 SK디스커버리 부회장이 ‘그룹 2인자’라 불리는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으로 선임되며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SK는 7일 그룹 최고 협의기구인 SK수펙스추구협의회를 개최해 의장 등 신규 선임안을 의결하고, 각 관계사 이사회에서 확정한 대표이사 등 임원 인사 내용을 공유·협의했다고 발표했다.

먼저 SK수펙스추구협의회는 최창원 SK디스커버리 부회장을 임기 2년의 새 의장으로 선임했다. SK수펙스추구협의회는 SK그룹의 최고 협의기구로 SK㈜와 SK이노베이션, SK하이닉스, SK텔레콤 등 주요 계열사 20여곳이 참여한다. 협의회를 대표하는 의장은 부회장급이지만, 실질적인 위상과 사내 입지는 ‘그룹 2인자’로 통한다.

최창원 SK수펙스추구협의회 신임 의장. [사진=연합뉴스]
최창원 SK수펙스추구협의회 신임 의장. [사진=연합뉴스]

최 부회장은 고(故) 최종건 SK그룹 창업회장의 막내아들이자, 최태원 현 SK그룹 회장의 사촌 동생이다. 서울대 심리학과와 미국 미시간대 경영대학원을 졸업하고 1994년 SK그룹의 전신인 선경그룹 경영기획실에 과장으로 입사했다. 이후 2007년 SK케미칼 대표이사 취임에 이어 2017년 중간 지주회사인 SK디스커버리 대표이사를 맡아 SK의 케미칼, 바이오 사업을 이끌어 왔다.

SK그룹은 최창원 의장 선임에 대해 “최 부회장이 앞으로 각 사의 이사회 중심 경영과 그룹 고유의 ‘따로 또 같이’ 경영 문화를 발전시킬 적임자라는 데 관계사 CEO들의 의견이 모아져 신임 의장에 선임됐다”고 밝혔다.

각 관계사도 신진 리더격인 젊은 CEO들이 전진 배치됐다. SK㈜ 사장에는 장용호 SK실트론 사장이, SK이노베이션 사장에는 박상규 SK엔무브 사장이 각각 선임됐다. SK실트론 사장에는 이용욱 SK㈜ 머티리얼즈 사장이, SK에너지 사장에는 오종훈 SK에너지 P&M CIC 대표가, SK온 사장에 이석희 전 SK하이닉스 사장이 각각 선임됐다. SK㈜ 머티리얼즈 사장에는 김양택 SK㈜ 첨단소재투자센터장이, SK엔무브 사장에는 김원기 SK엔무브 그린성장본부장이 각각 보임됐다.

지난 7년간 그룹을 이끌어온 핵심 인사로 꼽히는 조대식 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과 장동현 SK㈜ 부회장, 김준 SK이노베이션 부회장, 박정호 SK하이닉스 부회장 등 60대 부회장단은 이번 인사로 2선으로 물러난다.

(왼쪽부터) 조대식 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 김준 SK이노베이션 부회장, 박정호 SK하이닉스 부회장, 장동현 SK㈜ 부회장. [사진=SK그룹 제공]
(왼쪽부터) 조대식 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 김준 SK이노베이션 부회장, 박정호 SK하이닉스 부회장, 장동현 SK㈜ 부회장. [사진=SK그룹 제공]

조대식 의장은 SK㈜ 부회장으로서 주요 관계사 파이낸셜스토리 실행력 제고, 글로벌 투자 전략 등을 자문하며 그룹 성장에 기여할 예정이다. 장동현 부회장은 SK㈜ 부회장직을 유지하되, 박경일 사장과 함께 SK에코플랜트 각자 대표(부회장)를 맡아 성공적인 기업공개(IPO) 추진을 목표로 사업영역 고도화 등에 힘쓸 계획이다.

김준 부회장도 대표이사를 내려놓고 SK이노베이션 부회장직을 유지하면서 경륜과 경험을 살려 회사의 성장과 발전에 기여할 예정이다. 박정호 부회장은 SK㈜ 부회장과 SK하이닉스 부회장으로서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과 인공지능(AI) 얼라이언스를 이끌며, AI 인프라를 기반으로 한 미래 성장동력 확충에 주력한다.

SK그룹은 “각 사가 오랜 시간 그룹 차원의 차세대 CEO 육성 프로그램을 통해 양성된 새 경영진에게 기회를 열어주는 ‘준비된 인사’를 한 것”이라며 “부회장급 CEO들은 계속 그룹 안에서 그동안 쌓은 경륜과 경험을 살려 후배 경영인들을 위한 조력자 역할 등을 수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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