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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통신 3사 CEO의 신년 키워드 세 가지

  • Editor. 박대연 기자
  • 입력 2024.01.02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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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박대연 기자] 이동통신 3사(SK텔레콤·KT·LG유플러스) 최고경영자(CEO)들이 신년사를 발표하며, 올해 사업 키워드로 인공지능(AI)·디지털전환(DX)을 제시했다. 기존 통신사업을 충실히 이어가면서도 탈(脫)통신을 통해 ‘미래 먹거리’를 육성하는 데 힘을 쏟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2일 이동통신 3사 CEO들은 신년사를 통해 올해 기업 비전 및 목표를 제시했다. 각 사 대표들은 올해 대내외 환경이 녹록지 않다면서 AI 중심의 DX를 통해 미래 먹거리를 확보하고 위기를 돌파할 것을 당부했다.

유영상 SK텔레콤 사장. [사진=SK텔레콤 제공]
유영상 SK텔레콤 사장. [사진=SK텔레콤 제공]

취임 이후 AI 컴퍼니로의 도약을 강조한 유영상 SK텔레콤 사장은 올해를 ‘실사구시(實事求是·사실에 입각해 진리를 탐구하려는 태도)’의 자세로 ‘글로벌 AI컴퍼니’ 성과를 거두는 한 해로 만들자고 강조했다. 유 사장은 속도감 있는 변화와 혁신의 결실을 가시화하기 위해 AI 피라미드 전략의 본격 실행, AI 컴퍼니 성과 가시화, 기업 체질 개선 등 세 가지 비전을 제시했다. AI 인프라, AI 전환(AIX), AI 서비스 3대 영역을 골자로 한 ‘AI 피라미드 전략’은 AI 기술을 고도화하고 AI 서비스를 만들어 고객과 관계를 밀접하게 만드는 자강과 AI 얼라이언스 중심의 협력 모델을 피라미드 형태로 단계별로 묶어낸 전략이다.

이외에도 유 사장은 AI 중심 신사업 전략을 이어가기 위해 수익·비용·자산을 재정비하고, 변화를 지속할 수 있는 조직문화·관리체계도 글로벌 AI컴퍼니 비전에 맞게 개선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유영상 사장은 “2024년은 창사 40주년을 맞는 의미 있는 해이지만, 급변하는 대외 여건과 급격한 기술 변화 등 우리를 둘러싼 환경은 지금까지 겪어왔던 것보다 더 험난한 길이 될 수도 있다”며 “다만 우리 구성원들은 남들이 갖지 못한 글로벌 최고 수준의 정보통신기술(ICT) 혁신을 이끈 1등 DNA로 이 위기를 넘어 머지않은 미래에 SK텔레콤을 글로벌 최고 수준의 AI 컴퍼니로 이끌 것을 확신한다”고 밝혔다.

김영섭 KT 대표이사. [사진=KT 제공]
김영섭 KT 대표이사. [사진=KT 제공]

지난해 11월 조직개편 및 인사를 단행한 김영섭 KT 대표이사는 고객의 나은 미래를 만드는 ‘디지털 혁신 파트너’의 성장을 위한 혁신의 출발선에 섰다며 과감한 실행을 주문했다. 지난해 어려운 시장 환경에 이어 올해도 대외적 변수가 많은 만큼, ICT 전반에 걸친 전문기업으로 탈바꿈하기 위해 전 임직원이 ‘혁신’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김영섭 대표이사는 “IT전문성을 강화해 과거 CT(통신기술) 중심의 사업구조를 뛰어넘어 ICT 전문기업으로 변화해 나가야 한다는 방향성을 제시했고, 그룹 임직원들의 공감대가 충분히 형성됐다”며 “KT의 핵심가치인 고객, 역량, 실질, 화합을 기반으로 임직원이 함께 혁신하고 함께 성장하며 함께 보람을 나눌 수 있도록 힘차게 도전하자”고 말했다.

황현식 LG유플러스 사장. [사진=LG유플러스 제공]
황현식 LG유플러스 사장. [사진=LG유플러스 제공]

황현식 LG유플러스 사장은 올해 3대 핵심 전략 키워드로 CX(고객경험), DX, 플랫폼 등을 제시했다. 3대 전략을 얼마나 더 거세고 빠르게 추진할 것인가가 회사의 미래를 결정하는 핵심이라는 설명이다. LG유플러스는 온라인 전용 요금제 ‘너겟’과 유플러스닷컴을 중심으로 통신의 디지털화를 추진하고, 자사 생성형 AI인 ‘익시젠’ 적용과 데이터 사업 확대를 통해 플랫폼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B2C(기업소비자간거래) 플랫폼 사업은 선택과 집중을 통해 성과를 가시화하고, B2B(기업간거래) 플랫폼 시장에서는 신규 사업기회 발굴에 나서겠다는 목표다.

황현식 사장은 “2024년 저성장이 지속되고 경쟁 강도가 심화되는 등 경영 환경이 어려워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어느 때보다 단합하여 어려움을 극복하고 미래에 지속 성장해 나갈 수 있도록 기반을 탄탄히 해야 한다”며 “CX혁신과 플랫폼 사업 성공이 DX 역량에 좌우되는 만큼, 올해는 DX 수준을 높여 성과로 이어지게 하는 데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동통신 3사(SK텔레콤·KT·LG유플러스) CEO들이 신년사를 통해 올해 기업 비전 및 목표를 제시했다. [사진=연합뉴스]
이동통신 3사(SK텔레콤·KT·LG유플러스) CEO들이 신년사를 통해 올해 기업 비전 및 목표를 제시했다. [사진=연합뉴스]

이와 관련해 통신업계 관계자는 업다운뉴스와 통화에서 “정부의 통신비 인하 압박 등 올해도 통신업계의 대내외 환경이 그렇게 좋아 보이지 않는다”며 “성장을 기대하기 어려운 기존 통신 중심의 사업구조를 탈피하기 위해 AI 등 신사업을 통해 미래 먹거리를 확보에 집중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어 “탈통신 기조에 힘입어 신사업 확대도 중요하지만 통신 사업이 근간이 만큼 놓치는 부분 없이 고객들에게 만족을 제공할 수 있어야 한다”며 “이동통신 3사의 올해 목표 달성 여부는 기존 사업 및 신사업의 서비스 완성도에 따라 판가름 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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