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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테무의 공습, 쿠팡과 11번가, G마켓의 대응전략은?

  • Editor. 이수아 기자
  • 입력 2024.03.25 1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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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이수아 기자] 알리익스프레스가 11번가, G마켓을 누르고 국내 이커머스 이용자 수 2위로 뛰어올랐다.

앱/리테일 분석 서비스 와이즈앱·리테일·굿즈에 따르면 지난달 주요 온라인 쇼핑몰의 애플리케이션 MAU(월간 활성 이용자 수) 순위에서 알리익스프레스가 2위를 차지했다. 쿠팡 3010만명에 이어 818만명을 기록했다. 11번가는 알리의 뒤를 이어 736만명을 기록했고 4위는 테무(581만명)가 차지했다. 중국 이커머스가 쿠팡과 네이버가 각각 점유율 24,5%, 23,3%를 차지하며 양강 체제로 흘러가던 국내 이커머스 경쟁 판도를 뒤흔들고 있는 모양새다.

알리는 막대한 자금력을 바탕으로 강력한 할인과 가격경쟁으로 국내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알리는 국산 신선식품 세일 경쟁에도 뛰어들었다. 알리는 27일까지 1000억 페스타를 열어 한국 제품 전문관 K-베뉴 구매자를 대상으로 1000억 상당의 쇼핑 보조금을 지원하고 인기 상품을 선별해 높은 할인가로 선보인다. K베뉴에 입점한 한국 기업 및 브랜드의 판매 증대를 위해서다. 특히 매일 오전 10시와 밤 10시에 특별 타임세일을 진행한다. 18일 타임세일에선 계란, 딸기, 바나나, 한우 등 신선식품이 10초만에 매진됐다. 1000원이라는 파격적인 가격 때문이다.

약점으로 오랫동안 지적돼 왔던 품질과 신뢰도 문제는 국내 기업과 셀러를 지원해 유치하면서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CJ제일제당, 동원과 같은 식품 기업뿐만 아니라 국내 개인 셀러를 확보해 상품 신뢰도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쿠팡은 와우 회원 혜택을 강화해 충성 고객을 확보하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쿠팡은 와우 회원 혜택을 강화해 충성 고객을 확보하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커머스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쿠팡은 유료 회원인 와우 회원 혜택을 강화해 충성 고객 확보에 공을 들이는 분위기다.

쿠팡은 26일부터 쿠팡 와우 회원 대상으로 쿠팡 이츠 무제한 무료배달 서비스를 순차 적용한다고 밝혔다. 주문 횟수, 금액, 거리 등에 제한 없이 쿠팡이 고객 부담 배달비를 전액 지원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밑지는 장사인 셈이지만, 와우 회원을 늘리고 쿠팡이츠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강력한 요인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쿠팡이 충성고객을 잃지 않기 위해 쿠팡이츠나 쿠팡플레이 등 연계서비스를 강화해 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뿐만 아니라 로켓 직구 대상을 미국, 중국, 홍콩에 이어 일본으로 확대하는 등 와우 회원 혜택을 늘려가고 있다.

11번가는 셀러 이탈을 막기 위한 풀필먼트 서비스를 시작했다. 11번가는 풀필먼트 서비스 ‘슈팅셀러’를 도입했다고 20일 발표했다. 셀러가 11번가의 인천 물류센터에 상품을 입고하기만 하면 이후 보관, 포장, 배송, 재고 관리, 교환, 반품을 모두 11번가가 도맡아 해주는 서비스다. 이 서비스를 이용하는 셀러 상품은 주문 당일 출고돼 바로 다음날 소비자에게 배송된다. 그동안 직매입 상품에만 적용하던 익일배송 범위를 오픈마켓 판매 상품으로 넓힌 셈이다.

11번가는 셀러들의 편의성 극대화에 초점을 뒀다. 셀러들이 11번가가 아닌 다른 이커머스 플랫폼을 통해 판매하는 상품의 물류까지 대행한다. 11번가는 자체 개발한 창고관리시스템(WMS)에 다른 플랫폼 주문 정보가 연동된다고 설명했다. 이를 통해 다른 플랫폼으로 주문이 들어와도 11번가 물류망을 통해 배송할 수 있다. 셀러들은 물류 프로세스를 일원화해 물류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G마켓 역시 지난 1월 셀러가 메인 화면 특가 코너 ‘슈퍼딜’에 상품을 직접 등록하고 관리할 수 있도록 개편하며 셀러를 위한 편의성을 높였다. 복잡한 신청 절차로 인해 새로 입점하는 셀러의 슈퍼딜 노출도가 낮은 점을 개선하기 위해서다. 또한 오픈마켓 판매자들을 대상으로 스마일배송 저온 물류 서비스를 새로 선보였다. 저온 물류센터 확보에 어려움을 겪었던 오픈마켓 판매자들도 보다 편리하게 스마일배송을 활용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스마일배송 저온센터에 입고된 상품도 일반 스마일배송 상품과 동일하게 익일배송 시스템이 적용됐다.

G마켓은 현재 냉동 상품을 대상으로 저온센터를 가동, 상품을 입점하고 있으며 올해 하반기에는 냉장 상품까지 영역을 확대해 운영할 계획이다. 올해 안에 스마일배송 저온 상품의 가짓수도 기존의 2배 수준으로 늘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시장이 술렁임에 따라 정부도 움직이기 시작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알리익스프레스, 테무, 쉬인 등 중국 온라인 플랫폼의 한국 시장 공략에 대응해 국내 산업 육성을 위한 전담 조직을 마련한다고 20일 밝혔다. 산업부에 따르면, 정부는 중국 온라인 플랫폼의 국내 진출 상황에 대응하는 전담팀을 신설하고 중국 온라인 플랫폼의 영향력 확대에 대한 대응책을 모색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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