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남경필 아들, 후광효과 통했다?

  • Editor. 업다운뉴스
  • 입력 2014.09.23 08: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남경필 경기도지사가 아들과 함께 시련의 계절을 보내고 있다.

아들로 인한 심적 고통이 큰 탓일까?

남경필 아들이 온 국민들의 손가락질을 받는 죄를 저지르고 재판을 받고 있는 동안에 남경필 지사는 어이없는 실수를 범한 적이 있다.

남경필 지사는 지난달 30일 강원도 양구군의 수려한 계곡 명소인 두타연에서 열린 '접경지역 상생발전 업무협약식'에 30분이나 지각해 빈축을 샀다.

정종섭 안전행정부 장관을 비롯해 최문순 강원도 지사 등이 참석한 자리에 주최측인 경기도가 지각한 것이다. 심지어 남경필 지사는 업무협약식 인사말에서 전창범 양구군수를 '정창섭 양수군수'라고 잘못 부르는 실수를 해 웃음거리가 되기도 했다.

 

 

 

그는 경기도지사 취임 직후 야당의원들과 의논해가며 도정을 이끌어가겠다는 구상을 밝혀 열린 도지사로 야권 일부의 기대까지 모았다. 그러나 그의 이미지는 한 순간에 무너졌다. 남경필 아들이 군대에서 엽기에 가까운 후임병 가혹행위와 성추행을 해 아버지의 이미지에 먹칠을 한 까닭이다. 그 재판 결과가 이제 나왔다.

22일 군사법원은 후임병 폭행과 추행 혐의로 기소된 남경필 지사의 아들 남모(23) 병장에 대해 징역 8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이날 경기도 포천시에 위치한 육군 제5군단 보통군사법원에서 곽정근 대령(305경비연대장)의 심리로 열린 남 병장 사건 첫 공판에서 재판부는 "피해자들의 선임으로서 업무가 미숙한 후임병을 가르치고 보호해야 할 의무가 있으나 범행을 수개월간 지속적으로 반복해 죄질이 나쁘다"며 이 같이 선고했다. 다만, "동종 전과가 없고 범행을 모두 인정하고 반성하며 피해자들이 처벌을 원하지 않는 점을 고려할 때 실형 선고가 어려우며 피고인에게 기회를 줘야 한다"고 설명했다.

남 병장은 강원도 중부전선의 모 부대에서 군생활을 하던 중 지난 4월초부터 최근까지 같은 부대 A일병을 일과 훈련을 제대로 하지 못한다는 이유로 턱과 배를 주먹으로 지속적으로 때리고, 전투화를 신은 상태에서 발로 차는 등 가혹행위를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심지어 후임병을 뒤에서 껴안거나 후임병의 엉덩이에 자신의 성기를 비비는 등 성추행을 한 혐의도 받고 있다.

그러나 남병장은 가혹행위는 인정하고 성추행 혐의의 고의성은 부인했다. 군 검찰은 이 사건으로 지난 11일 남 병장을 불구속 기소했다. 남 병장은 육군 6사단 소속이나 6사단법원이 처음 구속영장을 기각한 이후 공정성 논란이 불거져 결국 수사관할이 5군단 검찰부로 이전됐다.

남경필 지사는 아들의 군에서 심한 폭행과 성추행을 범했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기자회견을 자청해 “모든 것은 아들을 제대로 가르치지 못한 저의 잘못"이라며 "정해진 대로 응당한 처벌을 받게 될 것”이라고 사과한 바 있다.

이날 재판 소식을 전해들은 국민들은 “혹시나 했더니 역시나! 법과 원칙대로 처벌해주세요. 이땅에서 군대 내 폭력이 없어지는 날까지” “남경필 아들, 과연 결국에 유죄 나올까요? 집권당 도지사의 아들인데. 잘해야 집행유예 나올 것이라고 예상했는데 어쩜”, “본인 자식 아프면 남의 자식 아프다는 것도 깨달아야 옳은 지도자다” “남경필 아들이 남자를 좋아하든 여자를 밝히든 성적 취향은 존중받아야 하지만 상대방이 원하지 않은 행위는 엄연한 추행이다. 행여 성소수자 차별로 물 타기 할 생각 마라” “구속하지 않은 걸 보니 금방 풀려나겠네, 남의 자식을 그렇게 못살게 굴어 놓고 벌을 설탕물로 받으려 하네” “남경필 아들, 서민들한테 하듯이 똑같이 엄중하게 법대로 해라” 등의 원성을 쏟아냈다. 박건학기자

저작권자 © 업다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하단영역

© 2024 업다운뉴스. All rights reserved.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