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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평가 반대? 외국 매체 발표는 어쩌나…

  • Editor. 업다운뉴스
  • 입력 2014.09.23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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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유수의 언론매체들이 세계대학 순위를 발표할 때마다 우리의 관심은 국내 대학들이 어느 위치에 자리했는가에 모아진다. 굳이 대학 관계자가 아니더라도 이 문제는 늘 주요 관심사로 떠오르곤 한다. 그리고 그 결과에 따라 일희일비해온게 사실이다. 경우에 따라서는 우리 대학들이 처한 위치에 개탄하면서 대안 마련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일기도 한다.

국내 매체가 발표하는 대학평가도 마찬가지다. 발표가 나올 때마다 뜨거운 관심을 끌었다. 그런 대학평가가 도마 위에 올랐다.

  
 

주요 대학들이 언론사가 주관하는 대학평가를 거부할 움직임을 보여 이 문제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올랐다. 그러지 않아도 ‘대학 서열화’에 따른 부작용은 물론 공정성 시비까지 있어온 터에 고려대학교 총학생회가 대학순위평가 거부 의사를 공표하자 이 문제가 공론화의 장으로 나오게 된 것이다. 고려대 총학생회가 촉발시킨 대학순위평가 거부 운동에는 서울대 연세대 등 다른 대학들도 동참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이들 대학은 대학순위평가 문제를 주제로 토론회 등을 열 움직임도 보이고 있다. 따라서 대학순위평가 문제는 우리 사회의 뜨거운 이슈로 부상할 것이 확실시된다.

대학평가 문제와 관련, 먼저 불을 댕긴 건 고려대였다. 고려대 총학생회는 22일 ‘마음도 받지 않겠습니다’라는 제목으로 발표한 성명을 통해 중앙일보가 발표하는 대학평가를 거부하겠다고 선언했다. 성명은 먼저 고려대가 중앙일보 대학평가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지만 그 소식에 기뻐할 수 없다고 밝히면서 “대학순위평가 발표는 대학의 다양성을 해치고 대학을 기업화한다.”고 주장했다.

성명은 대학평가 수용 거부 의지를 거듭 천명하면서 ‘대학 서열화’ ‘대학의 기업화’ ‘천편일률적 기준에 의한 평가’ ‘대학에 대한 양적 평가’를 시도하려는 마음들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같은 움직임에 다른 대학들이 동참 움직임을 보이면서 대학평가 반대 움직임이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일각에선 대학평가 자체를 거부하기보다 ‘올바른 대학평가’가 중요하다는 입장을 드러내고 있어 운동 추진 방향을 두고 다소간의 논란이 일 가능성도 있다. 외국의 언론매체들이 세계대학 순위를 발표하고 있고, 국내 대학들도 그 대상이 되고 있는 현실과 중앙일보 대학순위평가 거부 운동이 상충된다는 주장이 나올 수도 있다.

또 고려대 총학생회가 이번에 특정 매체를 콕 집어 그 매체가 발표하는 대학평가를 거부하겠다고 밝힌 것도 논란의 소지를 안고 있다 하겠다. 실제로 고려대 총학생회의 성명이 나온 이후 SNS에서는 이 문제를 거론하는 이들도 적지 않았다.

한편 고려대의 대학평가 거부 의사 표명이 있은 뒤 온라인상에서는 이를 두고 각종 의견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대학순위평가 반대론자들은 “대학평가는 대학의 다양성을 해치고 대학을 기업화한다.” “기준에 대한 의구심이 든다.” “취업 되는 학과만 남기고 가지치기하면 상업주의만 남고 기업이 선호하는 사람만 키우게 된다.”는 등의 의견을 내놓고 있다.

반면 “대학평가 전반이 아니고 중앙일보 대학평가만 문제 삼는 이유가 뭔가.”라는 목소리도 있었다.

국내에서는 지난 2006년 서울대가 대학교육협의회의 대학평가를 거부한 적이 있다. 그러나 학생들 주도로 거부 움직임이 구체화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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