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로또 242억 당첨자, 새옹지마라더니?

  • Editor. 업다운뉴스
  • 입력 2014.10.24 17:4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로또 242억 당첨자, 그래서 행복하게 살았을까요?

로또 242억은 악마일까 천사일까? 242억이란 거금은 어떤 당첨자에게는 영혼을 갉아먹는 극악스러운 악마였다. 오늘도 소나무 숲 솔방울보다 더 많은 수의 요행꾼들이 악마를 만나기 위해 로또 가게로 들어가 지갑을 연다. 로또 242억 당첨자처럼 남몰래 환호성을 지르게 해 달라고, 중동 갑부 만수르 부럽지 않은 삶을 살게 해달라고 기원한다. 엊저녁에 꾼 돼지꿈이 제발 신의 가호였기를 빌며 로또 방송을 기다린다. 그런데 이들 절대다수는 로또 당첨에 준비가 필요하단 것을 간과하고 있다.

 

 

 

 

 
로또 242억 당첨자는 막상 소원을 이루고 나니 완벽한 혼동의 세계로 빠져들었다. 그게 화수분일 거라고 신봉했다. 지나고 보니 당첨후 누린 5년 세월은 신기루였고, 화들짝 정신을 차리고 보니 남루한 인생만이 남았다. 준비되지 않은 자의 막장인생 이야기가 세인의 이목을 잡아끈다.

하늘로부터 242억 로또 당첨이라는 귀한 선물을 받은 김 모(52 )씨는 몇 년 안 가서 그 선물을 허공으로 날리고 길바닥에 나앉게 됐다. 242억 인생에서 마이너스 인생으로 퇴보하는 데는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재산을 지키는 것이 더 힘들다는 것을 깨달았을 때는 이미 늦었다.

로또 242억 당첨자가 사기 혐의로 잡혀 검사 나리 앞에 불려가는 일이 발생했다. 23일 서울 강동경찰서에 따르면 로또 덕분에 졸부가 됐던 이 남자는 결국 홀라당 까먹고 주식투자에 일가견이 있는 것처럼 말하며 인터넷을 통해 알게 된 사람에게 떼돈을 벌게 해 줄 테니 자신에게 투자하라고 종용했다가 기한 내에 변제하지 못해 1억4천만원을 꿀꺽한 혐의로 감방으로 향하게 됐다.

그가 창졸지간에 부자가 된 것은 2003년 5월. 그 전 회에 이월된 액수까지 합해 1등 242억에 당첨됐다. 세금을 빼도 189억원이 들어왔다. 꿈이야 생시냐, 오 하늘이시여 저에게 드디어 이런 영광을! 아마 김씨는 그런 감격어린 말들을 뇌까리지 않았을까? 그런데 돈을 물 쓰듯 하자 곳간은 금세 텅텅 비게 됐으니. 아파트 두 채 사고 친적들한테 수십억씩 나눠주고 유가증권에도 계속 손댔다가 무일푼 극빈층으로 전락하고 말았다. 비참한 신세는 거기서 그치지 않고 아파트를 맡기고 고리로 사채를 빌렸다가 무서운 사람들에게 쫓기는 신세가 돼 찜질방 등을 전전하기에 이르렀다. 그러다 최근 강남의 한 부동산 사무실에서 악질 사기범을 추적하는 경찰에 의해 우연히 체포됐다.

누리세상에서는 “로또 242억 당첨자 양반, 이자가 낮은 정기예금에 넣어뒀어도 1년에 수억씩 받아먹었을 걸 웬 욕심이 그리 많았나?”, “로또 242억 당첨자, 그 결과를 보니 그냥 대박 맞은 바보네”, “천재일우라고 할 수 있는 242억을 발로 걷어차고 하층민 꼴이라니 욕심의 끝은 어디인가”, “오 신이시여, 저는 242억 로또 말고 딱 5억만 안겨주소서!” “242억을 로또로 번 당첨자 외에도 일등 로또 당첨자들이 간이 배 밖으로 나왔다가 쫄딱 망조 들거나 자살한 사람도 있다던데 돈이 악귀네요” 등의 말들을 했다. 박건학기자

저작권자 © 업다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하단영역

© 2024 업다운뉴스. All rights reserved.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