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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외수 "병마와 싸우러 갑니다"

  • Editor. 업다운뉴스
  • 입력 2014.10.24 0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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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가 이외수씨(68)가 병마와 싸우느라 당분간 인터넷상에서 자취를 감추게 됐다. 돌아올 날이 언제일지 기약은 없다. 이외수씨 스스로 "긴 투병"이라 말한 만큼 당장 오늘 내일 인터넷 공간에서 그의 새로운 목소리를 듣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최근 들어 소설가라는 호칭보다 '트통령'으로 더 자주 불릴 만큼 매일 트위터를 통해 팬들을 만나온 그다. 트통령이란 이름에 걸맞게 팔로워 수도 누구보다 많았다. 그 수가 180만명을 넘는다. 그런 만큼 사회에 미치는 영향력도 타의 추종을 불허할 만큼 막강하다. 그런 이외수씨가 트통령 답게 트위터를 통해 자신의 투병 돌입 사실을 알렸다. 본인이 구체적 언급은 하지 않았지만 그에게 찾아든 병마는 위암인 것으로 전해졌다. 정확한 판정 결과는 위암 2기다.

이외수씨가 트통령으로 불리게 된 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 광범위한 팔로워를 기반으로 인터넷 세상에서 세력 기반을 굳힌 그가 사회적 이슈에 적극적으로 의견을 개진함으로써 여론의 향배에 영향을 미치는 일이 많다는게 그 이유다. 그같은 영향력으로 인해 이외수씨는 주요 선거 때면 정당의 영입대상으로 거론되는 일도 잦았다.

이번 이외수씨의 위암 발병 사실은 그가 수일 전까지도 활발한 활동을 벌여오던 중 알려진 것이어서 팬들에게 충격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이외수씨는 스스로 투병 사실을 공지하기 3일 전까지도 트위터를 통해 자신의 신작 에세이집 '쓰러질 때마다 일어서면 그만'이란 책의 사인회에 다녀온 이야기를 올렸었다. 트위터를 통한 신작 홍보에도 적극성을 보였다. 이를테면 자신의 사인회에 와서 사인을 받아가는 독자들에게는 악수, 팔짱, 포옹, 인증샷 등이 다 가능하다고 홍보하는 식이었다.

우연의 일치인지, 자신의 투병을 예감한 결과인지 이외수씨의 신작 '쓰러질 때마다…'는 그가 처한 현재의 상황을 상징하는 것처럼 느껴진다.
 
사전에 병을 인지했는지는 불분명하지만 이외수씨는 지난 22일 트위터를 통해 충격적인 소식을 전했다. 짤막한 트윗 내용은 "긴 투병에 들어갑니다."로 시작해 "모든 것을 사랑하며 살겠다."는 다짐으로 끝났다. "다시 여러분과 소통할 날이 오길 빕니다."란 소망도 담았다.

하루 전 이외수씨는 역시 트위터를 통해 각종 검사를 받고 수혈까지 했음을 알리면서 자신의 신작 제목을 연상시키듯 "쓰러질 때마다 일어서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다짐했다.

이외수씨는 또 자신의 건강 이상을 알린 트윗 글에 악플을 다는 사람들이 있었음을 전하면서 악플러들을 고소했다고 전하기도 했다.

이외수씨의 수술 날짜는 오는 29일로 잡혀 있다.

이외수씨는 1972년 자신이 근무했던 강원일보가 실시한 신춘문예를 통해 문단에 데뷔했다. 당시 작품은 '견습 어린이들'이었다. 이외수씨는 1975년 '세대'라는 문예지를 통해 중편소설 '훈장'을 발표하면서 본격적인 소설가의 길로 접어들었다. 이후 장편 '칼' '들개' '장외인간' '하악하악' 등을 발표하면서 베스트셀러 작가, 스테디셀러 작가로 지위를 굳혔다.

이외수씨는 평소 '인간을 인간답게 하는 것은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것'이라거나 '세상을 아름답게 만드는 것은 예술의 힘'이란 주관을 문학 작품에 녹이려 애써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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