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고성 어린이집 학대, 확인된 것만 무려...

  • Editor. 업다운뉴스
  • 입력 2015.03.06 11:3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책 모서리로 손등을 때리고, 꼬집고, 떨어진 음식 주워먹게 하고 등등. 경찰 조사 결과 고성 어린이집 학대 사건에서 드러난 아동학대 사례들이다. 손으로 머리나 엉덩이를 때리는 것은 너무도 점잖은(?) 축에 들어 아동학대라고 하기에도 민망할 지경이다. 고성 어린이집 학대의 이유도 기가 막힐 정도로 어이 없고 다양했다. '율동을 잘 못한다' '장남감 정리를 안하고 가지고 논다' '음식을 흘린다' '토한다' '김치를 먹지 않는다' 등등이 고성 어린이집 학대의 이유들이었다. 너무도 당연한 '어린이다움'이 고성 어린이집 학대의 주된 사유였던 셈이다.

경찰 조사 결과 고성 어린이집 학대 사건의 개요는 전체 보육교사 8명중 7명이 26명의 어린이를 상대로 72차례에 걸쳐 학대를 했다는 것으로 정리된다. 그나마 일부 기간 동안 촬영된 CCTV 동영상에 드러난 것만 그렇다는 얘기다. 72건이란 숫자도 경찰이 아동 학대로 의심돼 전문기관에 보낸 100여건의 동영상 자료중 "아동 학대가 맞다."는 결론이 내려진 것만 추려낸 결과치다.

고성 어린이집 학대 케이스는 3세반~7세반에 걸친 연령별 분반 모두에서 예외 없이 나타났다. 한 보육교사는 혼자서 25차례나 아동 학대 행위를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아동 학대가 보육환경의 문제만은 아님을 보여주는 사례라 할 수 있다. 교사의 인성과 자질이 아동 학대의 보다 중요한 원인일 수 있음을 고성 어린이집 학대 사건은 제대로 보여주고 있다.

고성 어린이집 학대와 관련, 경남 고성경찰서는 고모씨(29) 등 보육교사 7명을 아동복지법 위한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원장 장모씨(39)도 고성 어린이집 학대를 방치한 책임을 물어 함께 입건됐다. 경찰은 이 사건을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     

고성 어린이집 학대 사건이 일어난 곳은 지자체가 민간인과 위탁계약을 맺어 운영하는 시설이다. 그래서 그나마 CCTV가 설치됐던 곳이다.

누리꾼들은 "고성 어린이집 학대, 빙산의 일각인 것 같다." "고성 어린이집 학대 사건 국회의원들은 보고 있나." "고성 어린이집 학대와 유사한 사건이 전국적으로 벌어지고 있는데도 국회는 나몰라라. 어린이집 원장들 표만 표가 아니라는 사실을 다음 선거때 확실히 보여주자." 등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저작권자 © 업다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하단영역

© 2024 업다운뉴스. All rights reserved.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