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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 어린이집 학대, 그들 자식이라면?

  • Editor. 업다운뉴스
  • 입력 2015.03.06 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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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 어린이집 학대 소식이 세상을 화들짝 놀라게 하고 있다. 이런 내막을 들은 국회의원들은 감시카메라 설치를 국회에서 부결시킨 것에 대해 어떤 생각을 하게 될까 궁금해지는 순간이다. 고성 어린이집 학대까지 드러남에 따라 영롱하고 밝게 자라야 할 애들이 전국적으로 폭넓게 괴롭힘을 겪는다는 사실이 또 한 번 증명됐다. 자식을 낳았지만 생계벌이 때문에 하는 수 없이 아이를 낮 동안에는 어린이집에 위탁할 수밖에 없는 수백만 엄마들의 한숨소리가 들리는 이유다. 고성 어린이집 학대는 우리나라 동해안 최북단 강원도 고성이 아니라 공룡화석지로 유명한 경상남도의 고성군에서 일어났다.

▲ 고성 어린이집 학대

진주, 사천, 통영에 접한 고성은 바다 풍광이 뛰어나고 공기가 맑은 향촌이다. 고성 어린이집 학대 사건은 이런 시골에까지 비인간적이고 아이의 순수를 억압하는 행태들이 항다반사적으로 벌어진다는 것을 드러내 혀를 내두르게 한다. 자신의 어린이이고 자기 친인척의 핏줄이라면 감히 귓불을 잡고 무거운 물건을 옮기듯이 질질 끌고, 딱딱한 물건의 가장자리로 손등을 찌를 수 있을까? 고성 어린이집 학대은 지금까지 전국의 엄마들을 공분에 쌓이게 한 갖은 해코지를 떠올린다. 천안 등의 어린이집과 마찬가지로 고성의 어린이집 교사들도 자라나는 새싹의 정서나 행동발달에는 거의 관심이 없었다. 그 어른들은 그저 애들 통제에만 집중했다.

어린이들이 가슴을 졸이거나 공포에 떤다는 생각을 하나도 못했단 말인지 고성 어린이집 학대 소식은 또 다시 울분이 솟구치게 한다. 경찰에 따르면 경남 고성군의 한 공립 어린이집 원장과 보육교사 등 7명이 아동학대 혐의로 불구속 입건됐다. 경찰이 CCTV 영상 113건을 아동보호전문기관에 보내 분석을 의뢰해 보니 72건에서 아동 학대가 확인됐다. 이 어린이집 97명 중 26명이 볼을 꼬집히거나 양 귓불을 잡힌 채 질질 끌려가거나 바닥에 떨어진 귤을 강제로 먹는 등 행패를 당한 것으로 밝혀졌다.

누리꾼들은 “고성 어린이집 학대 보니 시설은 아주 훌륭하네요. 그런데 어른들의 인성이 가관이군요. 단체로 뭔 짓들이여”, “고성 어린이집 학대, 월급이 적어서 그렇네 어쩌네 그런 말들 씨부리지 말아라. 월급 적다고 남의 애들의 인성을 망가뜨려 심리를 불안하게 하고 적대감으로 가득한 아이로 키우는 거냐? 고성 어린이집 학대가 어떤 집에서 일어났는지 바로 위치와 이름을 대라. 원장 명함까지 확 공개해서 아예 발을 붙이지 못하게 해야지”, “고성 어린이집 학대는 자기가 저지른 죄를 인식도 못하고 각성도 못했다니 어른들 머리에 뭐가 들어 있는지 알 수가 없네. 타인에 대한 배려가 없으니 저 모양이지” 등 공분하는 댓글들을 쏟아냈다. 정우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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