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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 로켓배송, 코걸이? 귀고리?

  • Editor. 업다운뉴스
  • 입력 2015.03.31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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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에 걸면 귀고리, 코에 걸면 코걸이? 쿠팡 로켓배송을 두고 나라가 시끌시끌하다. 한국통합물류협회라는 거대 단체가 쿠팡에 대고 ‘왜 적절한 절차를 거치지 않은 상태로 배송에 뛰어들며 남의 밥그릇을 빼앗느냐?’고 주장해 일이 커졌다. 쿠팡 로켓배송은 쿠팡이 경기도 고양시 이산동구와 일산서구 지역에서 생활필수품을 늦어도 두시간 안에 배송하겠다는 당찬 계획을 마련한 내용을 두고 탄생한 신조어다. 로켓처럼 엄청난 속도로 배송을 해주겠다니 소비자들로서는 쿠팡 로켓배송을 당연히 반기지 않을 수가 없다.

▲ 쿠팡 로켓배송

더군다나 이 쿠팡 로켓배송 서비스를 위해서 수도권을 중심으로 배송관련 전문인력 1천명 이상을 뽑고 내년에는 쿠팡물류센터를 열 개 이상으로 늘리겠다니 쿠팡 로켓배송은 대한민국에 일대 물류혁신을 자극하고 초래하는 기폭제가 될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 이런 배송 시스템 등장에 당연히 기존 협회가 반발을 할 수밖에. 쿠팡 로켓배송은 마치 택시운전사들과 우버택시 사업자와의 싸움을 떠올린다. 지금까지 협회가 제기한 불만은 ‘왜 쿠팡이 운송을 전문적으로 한다는 것을 상징하는 누런 번호판을 달지 않고 은근슬쩍 배송을 시작했느냐’는 것. 이에 대하여 쿠팡 로켓배송은 돈벌이를 위한 것이 아니라 고객편의를 위해 공짜로 시행하는 것이어서 큰 무리가 없다는 식으로 쿠팡 특은 항변하는 분위기다. 어찌 보면 귀에 걸면 귀걸이, 코에 걸면 코걸이로 보이는 이유가 바로 이 때문이다. 쿠팡 로켓배송에 대해 정부 주무부처인 국토부는 워낙 덩치가 큰 사안이라 쉽게 가타부타 결정을 못 내리고 눈치만 보는 형국이다. 쿠팡 로켓배송이 ‘옳다, 그르다’를 판단하는 것은 자기네 소관이 아님을 밝히며 경제관련 부처에 떠넘기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쿠팡은 경기와 인천 등에 7개 물류센터를 구축하고 쿠팡맨 1000여명을 고용했으며, 올 상반기에 일산 지역에서 일부 생필품 품목에 한해 '2시간 배송 서비스'를 도입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또 2016년까지 전국에 자체 물류센터를 10여 개로 확대할 계획도 발표했다. 그런데 쿠팡이 생필품, 유아동용품 등 일부 생필품에 대해 흰색 번호판을 단 자가용 택배차를 이용해 배송하고 있고 이를 한국통합물류협회가 최근 이의제기를 해 논란이 불거진 것이다. 화물자동차 운수사업법은 배송업을 하려면 노란색 번호판을 부착한 영업용 차량을 이용할 것을 명시하고 있다. 쿠팡은 고객서비스 차원에서 무료배송하는 것이라 문제될 것이 없다고 주장하고 있으며 국토부는 30일 "쿠팡은 택배사업자 허가를 받아 화물운수종사자격을 갖추고 사업을 영위하라"는 의견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솔로몬의 지혜를 가진, 대단한 포청천이 나타나기 전까지는 쿠팡 로켓배송은 적잖은 논란거리가 될 전망이다.

누리꾼들은 “쿠팡 로켓배송, 그냥 쉽게 생각해서 회사로 주문온 걸 자기차로 배송하는데 택배법이 뭔 상관임? 음식배달 시켜 먹을 때에도 택배회사 이용해야 하나?” “쿠팡 로켓배송 난 잘 이용하고 있고 다른 택배보다 엄청 친절하고 좋은데 이 나라는 왜 서민들이 보는 혜택을 못 없애서 안달이지?” “쿠팡 로켓배송을 트집 잡으면, 그럼 이마트가 전국적으로 인터넷으로 배달시키면 바로 오는데 물류협회는 그건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그리고 국토부는 그게 자기 일이 아니라고 발뺌하는 게 우습네. 땅통 회항 하는 것만 다루는 것이 국토분가?” “대통령은 일자리 창조한다며? 그런데 쿠팡 로켓배송으로 대규모 일자리 창출해 운영하니까 불법이라고 우긴다. 쿠팡 좀 잘되려고 하니까 기득권층이 가만 두지 않으려나 보네” 등 불편한 심기를 나타냈다. 김민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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