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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더스, '꿈틀'...추격전 재개

  • Editor. 업다운뉴스
  • 입력 2016.03.28 0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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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니 샌더스가 모처럼 추격전을 재개했다. 최근의 미국 대선전은 '헐러리 대세론'이 부활하면서 민주당의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 후보 간 맞대결 양상으로 고착화돼가고 있다. 현재 부상중인 최대 관심사는 트럼프가 당 내부의 저항을 뚫고 무사히 본선 무대에 오를지 여부다. 막말 유세와 극단주의적 사고 등으로 공화당 내부에서 트럼프에 대한 저항감이 커져가고 있는 탓이다.

그러다 보니 최근 미국 대선전을 쫓는 눈길은 각당 후보로 누가 선정될지보다 공화당의 집안싸움에 더 많이 쏠리고 있다.

특히 트럼프와 테드 크루즈 상원 의원 간에 벌어지고 있는 집안 싸움은 미국 대선전의 새로운 흥미거리로 부상했다.

양측의 이번 싸움은 트럼프의 당선에 반대하는 한 단체가 트럼프의 부인인 멜라니아 트럼프의 반라 사진을 공개한데서 촉발됐다. 문제의 사진은 멜라니아가 트럼프와 결혼하기 전 모델 활동을 하면서 찍은 것이다. 한 남성잡지에 실렸던 이 사진은 멜라니아가 가슴의 대부분과 엉덩이를 드러낸 채 엎드려 있는 모습을 담고 있다.

크루즈 측은 해당 사진을 온라인 광고에 이용하면서 "멜라니아를 차기 정권의 퍼스트 레이디로 맞기를 원하지 않는다면 크루즈를 지지해달라"고 호소했다. 멜라니아가 모델 활동을 했던데 비해 크루즈의 부인 하이디는 하버드대 경영대학원을 졸업한 재원으로서 정부 고위직과 대기업(골드만삭스) 임원을 역임했다. 하이디는 미국의 보수 세력들이 선호할 대상이라 할 수 있다.  

자기 부인을 조롱하는 광고가 등장하자 트럼프는 화가 치민 나머지 '크루즈 부인의 비밀'을 폭로하겠다고 으르렁거리고 있다. 공화당 경선전이 비열한 상대 부인 비난전으로 전락해가고 있는 것이다.

한편 민주당에서는 '힐러리 대세론'이 굳어져가고 있는 가운데 오랜만에 버니 샌더스 상원 의원이 3개 주에서 연속적으로 클린턴을 꺾는 선전을 펼쳤다. 샌더스는 26일(현지 시각) 치러진 민주당의 알래스카 경선에서 개표가 73% 이뤄진 시각 현재 79.2%의 득표율을 기록하고 있다. 알래스카 경선전엔 16명의 대의원이 걸려 있다. 버니 샌더스는 이 곳에서 9명 이상의 대의원을 확보할 것으로 예상된다.

버니 샌더스는 워싱턴주에서도 개표가 74% 진행된 시각을 기준으로 71.8%의 득표율을 보였다. 샌더스는 개표가 한발 늦은 하와이에서도 승리를 거둘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이날 현재까지 상황을 종합해볼 때 버니 샌더스가 클린턴을 추월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이날 현재 두 사람이 확보한 누적 대의원 수(프라이머리와 코커스 합산)는 클린턴 1223명, 버니 샌더스 929명이다.

조승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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