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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리케인 어마, 카리브해 강타...카티아는 멕시코 위협

  • Editor. 조승연 기자
  • 입력 2017.09.08 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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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조승연 기자] 초대형 허리케인 ‘어마’가 카리브해를 강타, 최소 10명의 사망자를 낳은 뒤 미국 플로리다로 북서진을 이어가고 있다.

시속 300km의 풍속으로 카리브해를 휩쓸기 시작한 허리케인 어마는 7일(현지시간) 약간 세력이 약해졌지만 여전히 풍속 285km의 '카테고리 5'를 유지한 채 미 본토로 접근하고 있다.

AP통신에 따르면 전날 5등급 허리케인 어마는 비상사태가 선포된 미국령 푸에르토리코에 폭우를 동반한 채로 상륙했다. 대규모 정전사태가 빚어져 200만명이 불편을 겪었고 항구 폐쇄, 교통 마비가 이어졌다.

허리케인 어마의 중심이 먼저 휩쓴 바부다 섬에서는 거의 모든 건물이 파손돼 주민의 60%인 1400명이 집을 잃었다. 카리브해 세인트 마틴 섬은 허리케인 어마로 인해 전체의 95%가 파괴됐으며 최소 4명이 사망하고 23명이 다친 것으로 전해지는 등 인명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허리케인 어마는 7일 아침 도미니카 공화국도 강타한 뒤 투르크스 카이코스로 이동하고 있다. 그 서쪽으로는 인구 1000만 명의 아이티와 1100만 명의 쿠바가 있어 허리케인 어마의 풍속이 크게 낮아지지 않는 한 카리브해 강타 피해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카리브해를 강타해 인명피해가 속출하는 가운데 이같은 속도와 경로라면 10일 오전 허리케인 어마는 미 플로리다 남부 해안에 상륙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 국립허리케인센터(NHC)는 이날 키스 제도와 남 플로리다 일대, 마이애미 시 일부 지역의 총 600만명을 대상으로 허리케인 경보를 발령했다. 남부 해안지대에 내려진 최초의 경보다.
벌써 릭 스콧 플로리다 주지사는 마이애미 메트로와 키스 지역에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소개령을 내렸다. 키스 제도 일대에서는 최소 3만1000명이 이미 대피한 상태다.

미 국립기상청은 플로리다주를 강타한 마지막 5등급 허리케인은 1992년 앤드루였다고 밝혔다. 허리케인 앤드루는 시속 265km의 강풍을 동반해 65명의 사망자에 260억 달러의 재산피해를 낳았다. 워싱턴포스트는 2935년 플로리자 키스 제도에서 400여명의 사망자를 낸 허리케인과 동급이라고 전했다.

위성 관측이 이뤄진 최근 40년 동안에는 허리케인 어마보다 강력한 폭풍을 2013년 필리핀을 강타해 6000명의 목숨을 앗아간 태풍 하이옌밖에 없다. 유엔은 카리브해 강타로 인명피해가 속출하고 있는 가운데 허리케인 어마로 인해 3700만명이 영향을 받을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한편 멕시코가 또 다른 허리케인 ‘카티아’의 상륙에 잔뜩 긴장하고 있다. 멕시코 기상청은 멕시코만 해상에서 멕시코 동부 베라크루스 주를 향해 시속 129km의 허리케인 카티아가 서진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현재 풍속으로 보면 1등급이지만 더워진 바닷물로 에너지를 받다 세력을 키울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멕시코 정부는 지난달 베라크루스 주에 상륙한 허리케인 프랭클린으로 인해 지반이 약해진 상태라 해당 지역에 비상 경계령을 내리고 안전 대피소와 복귀 장비를 점검하고 있다.

미국 휴스톤에 미 역사상 최대 폭우를 퍼부은 허리케인 하비에 이어 카리브해를 강타하며 플로리다를 위협하고 있는 허리케인 어마, 멕시코 동부를 겨냥한 허리케인 카티아까지 대서양의 폭풍들은 허리케인 시즌 막바지에 세력을 키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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