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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탈림 북상, 석달째 한-일 '태풍 희비' 엇갈리나?

  • Editor. 조승연 기자
  • 입력 2017.09.13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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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조승연 기자] 이번엔 한반도에 영향을 미칠까.

슈퍼급으로 세력을 키운 제18호 태풍 탈림(TALIM)의 북상으로 제주도가 강풍 반경에 들어갈 가능성이 높아졌다. 지난 7, 8월 태풍 난마돌, 노루가 한반도로 북상하다 방향을 일본 쪽으로 급선회하면서 올해 한국에 영향을 준 태풍이 없었는데 이번 태풍 탈림은 중국 대륙으로 향하다 빠르게 북상 경로를 밟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기 때문이다.

13일 기상청에 따르면 태풍 탈림은 현재 대만 타이베이 동남동쪽 540㎞ 부근 해상에서 시속 24.0㎞의 속도로 중국 푸저우 북북동쪽 부근으로 접근하고 있다.

18호 태풍 탈림이 북상하고 있다. 이동경로에 따르면 제주도가 강풍 반경에 든 뒤 17일 일본 열도를 강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사진출처=기상청]

태풍 탈림은 중심의 최대풍속이 초속 37m에 달하고 중심기압이 965헥토파스칼의 중형급 이상으로 세력을 키우고 있다. 16일 밤에는 서귀포 남쪽 300km 해상까지 접근해 제주도부터 강풍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태풍 탈림 북상의 영향으로 14일에는 남해안 일대에 강한 돌풍이 몰아치고 주말인 16, 17일에는 충청 이남과 경남 지역에 폭우가 내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일본 기상청도 17일 태풍 탈림이 일본 열도를 강타해 직·간접 영향을 줄 것으로 관측했다. 태풍 탈림은 14일과 15일 사이 중국 상하이 남쪽 해상에서 방향을 급선회해 동북진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는 것이다.

일본은 올해만 난마돌, 노루에 이어 세 번째로 태풍에 의해 열도가 직격탄을 맞게 됐다. 반면 한국이 이들 태풍이 북상하면서 모두 동진한 덕에 영향을 받지 않아 대조를 이뤘다.

탈림은 필리핀에서 제출한 이름으로 ‘가장자리’를 뜻한다. 우리나라에서 제출한 이름의 독수리는 12일 필리핀 서부 해역에서 발생한 제19호 태풍에 붙여져 베트남 하노이 방향으로 북서진하고 있어 한국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우리나라에 영향을 미치는 태풍은 초가을인 9월이라고 해서 결코 적지 않다. 국가태풍센터 통계에 따르면 1904년 통계 작성 이후 지난해까지 한반도에 내습해 피해를 끼친 태풍은 모두 347개로 연평균 3.1개다. 8월 태풍이 125개로 가장 많았고 7월 105개, 9월 82개, 6월 23개, 10월 10개, 5월 2개 순으로 집계됐다. 9월 태풍이 차지하는 비율이 23.6%로 한반도에 피해를 준 태풍의 4개 중 하나는 9월에 습격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30년간 연평균 태풍 발생과 우리나라에 영향을 준 태풍을 비교해보면 8월에 가장 많은 평균 5.9개의 태풍이 발생해 평균 1.0개가 한국에 피해를 끼쳤다. 그 다음으로 9월에 발생한 태풍은 4.9개로 7월(3.6개)보다 많다. 피해는 준 태풍은 7월이 0.9개로 9월의 0.7개보다는 다소 높다.

지난해의 경우 7월 4개, 8,9월에 7개씩, 10월 4개, 11월 3개, 12월 1개의 태풍이 발생했지만 우리나라에 영향을 준 태풍은 9월에만 두 차례 나왔다. 이번 9월 태풍 탈림이 소멸될 때까지 경로에 끝까지 긴장을 늦추지 않고 주시해야 하는 이유다.

9월 태풍 탈림이 북상하고 있다. 가을철 기압계와 태풍의 진로. [자료출처=기상청]

기상청은 올 가을(9~11월) 태풍 전망에서 북서태평양 해역에서 평년 수준인 9~12개의 태풍이 발생할 것으로 보이고, 우리나라에 영향을 주는 태풍 수도 1개 정도로 평년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북태평양에서 발생하는 태풍은 평년(1981~2010년) 10.8개이며 우리나라에 영향을 미치는 태풍은 0.8개다.

기상청은 “태풍의 진로는 일본열도 남쪽에서 전향하여 북상하는 경로가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또한 북쪽 찬 공기의 확장시기인 초가을에 아열대 기단과의 경계에 형성된 기압골을 따라 우리나라 부근을 향하는 태풍의 진로가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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