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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에 태풍 독수리 강타, 8명 사망...한국이름 태풍의 퇴출 운명은?

  • Editor. 조승연 기자
  • 입력 2017.09.16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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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조승연 기자] 베트남에 제19호 태풍 독수리가 강타해 36명의 사상자를 낳는 등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16일 중국 신화통신에 따르면 전날 최대풍속 시속 135㎞의 태풍이 하띤 성과 꽝빈 성, 응에안 성 등 베트남 중북부 지역에 상륙해 8명이 사망하고 28명이 부상을 당했다.

태풍 독수리의 습격으로 10만여채의 주택이 파손되고 10여척의 어선과 보트가 침몰했다. 1000헥타르의 채소과일 경작지가 침수 피해를 입은 것으로 집계됐다.

베트남 농업지방개발부에 따르면 태풍 독수리가 남중국해에서 베트남으로 서진한다는 예보에 따라 쌀 경작 농가들이 벼 수확을 대부분 서둘러 마친 터라 쌀 농사 피해를 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주말 아침인 이날 9개 지방에서 전봇대와 송전선이 파손된 뒤 긴급 복귀됐다.

태풍 독수리의 상륙에 따라 주민 10만 명 이상이 안전지대로 대피했고, 중북부 해안에서는 선박 운항 중단에 자국내 항공편 운항 취소도 이어졌다. 16일 세력이 크게 약화된 채 라오스로 서진한 태풍 독수리는 열대성저기압으로 소멸될 것으로 전망됐다.

인구 9300만의 베트남에서는 태풍, 폭우, 강풍, 산사태 등으로 인한 자연재해가 해마다 잇따라 수백명이 사망하고 있다. 베트남 재난예방관리 당국에 따르면 올해도 지난달까지 태풍과 산사태 등의 재해로 116명이 사망하거나 실종됐고, 2억5000만 달러의 재산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태풍 독수리는 올 들어 지금까지 발생한 마지막 19번째 태풍이다. 한국이 제출한 이름의 태풍 독수리가 베트남에 큰 피해를 입혔기 때문에 올해 태풍 시즌이 끝난 뒤 태풍위원회 연례 총회에서 퇴출 여부가 결정될 수 있다.

태풍 이름은 태풍위원회에서 북서태평양 지역의 태풍은 해당 국가 국민들의 태풍에 대한 경각성을 높이기 위해 회원국이 10개씩 제출한 이름들을 28개씩 5개조로 나누어 순차적으로 사용한다.

한국이 제출한 태풍 이름은 개미, 제비, 나리, 너구리, 장미, 고니, 수달, 미리내, 메기, 노루, 나비, 독수리 등이다. 그중 2004년 미크로네시아 연방에 큰 피해를 안겨 수달이 퇴출되고 미리내로 대체됐다. 이듬해엔 나비도 일본에 1만여 가구에 피해를 안기는 바람에 퇴출되면서 독수리로 이름이 교체됐다. 그 태풍 독수리가 12년 만에 태풍위원회에서 운명이 결정될 수도 있는 것이다.

올해 발생한 19개 태풍 중에서 한국 이름의 태풍은 독수리가 두 번째다. 지난 7월 25일부터 무려 보름 동안 올 시즌 최장수 태풍으로 북태평양에서 소용돌이쳤던 제5호 태풍 노루는 마치 노루가 뛰어다니듯 좌충우돌한 끝에 일본 열도에 상륙, 큰 피해를 입혔다. 이에 따라 한국 이름 태풍 독수리와 노루의 운명이 향후 관심을 끌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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