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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준혁 10억대 사기피해, 그리고 애절한 사모곡

  • Editor. 조승연 기자
  • 입력 2017.09.19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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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조승연 기자] 프로야구 스타 출신 양준혁 MBC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이 10억원대 사기 피해를 당해 법정싸움을 벌이고 있다. 양준혁 위원에게 사기를 친 사업가는 최근 재판에 넘겨진 것으로 확인됐다.

18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중요경제범죄조사단은 양준혁 위원에게 전환사채를 넘겨주겠다고 속여 10억원을 가로챈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사기 혐의로 사업가 A씨를 최근 기소했다. 한 스포츠게임업체에 10억원의 채무가 있었던 A씨는 같은 회사에 10억원을 투자한 양준혁 위원에게 "빚과 투자금을 상계 처리해 주면 보유하고 있는 다른 회사의 전환사채 10억원어치를 주겠다"며 자신도 보유하지 않은 전환사채를 미끼로 사기를 친 혐의를 받고 있다.

양준혁 위원은 최근 사기 피해에 모친상까지 겹쳤다. [사진=스포츠Q 제공]

2002년 삼성에 입단한 이후 ‘양신’이라는 애칭과 함께 올해 은퇴하는 이승엽 이전에 각종 타격 대기록들을 수립했던 양준혁 위원은 거액의 연봉을 벌었지만 씀씀이를 자제하며 알뜰하게 재테크를 해온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이런 사기 피해를 당해 마음고생을 해왔던 양준혁 위원은 최근 애사까지 겹쳤다. 지난 10일 어머니 백정희 여사가 74세를 일기로 폐렴 증세로 별세해 슬픔이 컸다. 양준혁 위원으로선 어머니에게 장가가는 효도를 못한 게 못내 한이 됐다. 최근 MBC ‘기분좋은 날’에서 "건강이 많이 안 좋아지신 어머니께 며느리를 빨리 보여드리지 못한 것이 가장 죄송하다"고 고백했던 것이다.

자신의 야구인생을 위해 희생해왔던 어머니에게 죄송한 마음을 전하며 늦어지는 결혼을 가장 죄송한 점으로 꼽았다. 양준혁 위원은 "어려운 집안환경 때문에 야구 뒷바라지를 하기 힘들었던 어머니의 반대가 심했다"며 어머니에게 "내가 동냥을 해서라도 야구를 계속하겠다"라며 강한 의지를 보였고 회상했다.

아들의 뜻을 알게 된 모친은 단무지 장사, 공사현장 식당 등 안 해본 일이 없을 정도로 고생하며 ‘양신’ 양준혁을 키워냈다. 양준혁 위원은 건강이 악화돼 5개월 전부터 입원해 투병해온 어머니를 떠올리며 말을 잇지 못할 정도로 애틋한 사모곡을 밝혔는데 얼마 안 돼 영영 이별을 하게 된 것이다.

사기 피해로 거액의 돈을 날리더라도 방송활동 등으로 다시 벌면 될 일이지만, 양준혁 위원에게 지붕지통(地崩之痛) 속에 며느리를 못 보여 드린 한은 그토록 애절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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