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충청샘물 생수 '냄새 파문', 먹는물관리법 강화된다면?

  • Editor. 조승연 기자
  • 입력 2017.09.22 13:0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업다운뉴스 조승연 기자] 차령산맥의 천연 미네랄 암반수로 홍보해온 충청샘물이 시판한 생수 제품에서 악취가 난다는 소비자 불만이 잇따르자 뒤늦게 환불 조치에 나섰지만 생수 안전에 대한 불안감이 가시질 않고 있다.

충청샘물 제조사인 금도음료와 충청상사는 최근 자사 홈페이지에 잇따르는 냄새 민원에 대한 사과문을 올렸다. 업체 측은 "충청샘물의 이취(약품 등)로 인해 고객님께 많은 심려를 끼쳐 드린 점 깊이 사죄드린다"며 "이번에 문제가 된 제품의 회수 조치를 신속하게 완료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환불을 요청하는 고객에게는 환불을 지속적으로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충청샘물 생수 제품에서 역겨운 냄새가 난다는 민원이 잇따르자 충청샘물 제조사가 사과문을 올리고 환불조치에 나섰다. [사진출처=충청샘물 홈페이지]

아울러 "공인된 검사 업체에 제품 검사를 의뢰해 결과가 나오는 대로 공지하겠다"고 전하며 "결과에 따라 신속, 강력하게 조치하겠다"고 약속했다.

소비자들이 생수 냄새에 대해 민원을 제기하고 있는 충청샘물 제품은 0.5리터, 2.0리터 페트병 제품이다. 온라인과 SNS 상에서는 충청샘물을 먹고 R기름냄새”“썪는 냄새” 등이 난다는 소비자들의 불만이 확산되면서 제조사 측은 지난 15일 사과문을 올리고 환불 조치에도 나선 것이다.

현재 해당 제품은 충남보건환경연구권에서 생수 분석 작업을 벌이고 있어 결과가 나와야 불쾌감을 낳은 생수 냄새의 정확한 원인을 규명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수돗물과 정수기 물에 대해 신뢰감을 갖지 못하는 소비자들이 미네랄도 많이 함유돼 건강에도 좋다는 믿음에서 상대적으로 비싼 돈을 내고 사 먹는 생수. 최근 살충제 계란 파문으로 인해 먹거리 불신 풍조가 높아지는 가운데 마시는 생수에 대한 불안감도 새롭게 제기되자 소비자들의 한숨은 더욱 깊어지는 상황이다.

충청샘물 생수 냄새 민원에 대한 제조사 측의 사과문. [사진출처=충청샘물 홈페이지]

이런 가운데 환경부가 지난 6월 ‘먹는물관리법 및 하위법령’ 개정안을 입법 예고한 바 있어 법 개정으로 생수 안전관리 강화된다면 상황은 나아질 수 있을까?

이 개정안에 따르면 수질감시 항목에 포함되지 않은 칼슘, 나트륨, 규소, 인 등 35종의 미량 유해물질에 대해 검출 농도 및 위해도 조사가 지속적으로 실시된다. 이를 위해 앞으로 연간 2회에 걸쳐 생수 취수정, 생수 브랜드별 시제품, 생수 제품 용기 등을 대상으로 미량 유해물질 검출 농도를 조사하고 위해도 수준을 지속적으로 평가하게 된다.

이런 강화된 과정을 통해 사전예방적 관리가 필요한 항목을 수질감시항목으로 지정하게 된다. 또한 시·도가 관할구역 내 먹는샘물 생수 업체에 대해 실시하는 수질검사와 관리 결과는 국립환경과학원에서 종합 평가하는 과정을 거치게 된다.

검출 평균 농도가 선진국 기준의 10분의 1 이상이 되면 수질감시 항목 지정을 검토하게 된다. 앞서 환경부는 2011년부터 시범운영을 통해 포름알데히드, 우라늄, 안티몬, 바륨 등 4개 항목을 먹는물 수질감시항목으로 지정했으며, 지속적으로 감시항목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일정 기간의 감시 관리결과를 토대로 검출 빈도, 농도, 위해도 등을 종합 평가한 결과, 인체에 유해하다고 판단되는 경우에는 먹는물 생수 수질기준항목으로 지정·관리될 수 있다.

현재 국내에 생수 취수정은 150곳가량 되며, 소비자들에게 이름이 잘 알려진 생수 제품 수만 해도 70여개에 달한다. 역겨운 냄새가 난다는 불만까지 제기된 충청샘물 생수 논란으로 다시 한 번 먹는샘물 생수에 대해 환경, 보건 당국에서 철저한 점검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저작권자 © 업다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하단영역

© 2024 업다운뉴스. All rights reserved. ND소프트